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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조수호 아침단상] 박근혜 전 대통령 옥중 생활 언제 끝날까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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대구본사 논설위원 조수호 작성일19-10-24 18:54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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↑↑ 대구본사 논설위원 조수호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 생활은 언제 끝날까. 과연 사면은 이루어질까.

  박 전 대통령이 구속 기간이 2년 반을 훌쩍 넘기면서 여러 말들이 나오고 있다.

  국정 농단 사건으로 탄핵 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3월 31일 구속됐다. 헌법재판소로부터 탄핵된 지 21일 만이다.

  국정농단을 촉발한 원인 제공자로 지목되는 최순실씨는 박 전 대통령에 앞서 지난 2016년 11월 3일 독일에서 귀국 한 뒤 나흘 뒤 구속되었다.

  두 사람 모두 현재 수감 중이다. 박 전 대통령은 지난달 서울구치소를 나와 병원에서 어깨수술을 받고 치료 중이다.

  박 전 대통령의 옥중 생활은 2년 7개월째를 맞고 있다. 달로 치면 31개월째다.

  특가법상 뇌물 등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4년에 벌금 180억 원을 받았던 박 전 대통령은 항소심에서 징역 25년에 벌금 200억 원으로 모두 1심보다 형량이 늘었다.

  최순실씨는 뇌물수수 등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0년 및 벌금 180억 원이 선고됐지만 2심에서는 징역20년에 벌금 200억원으로 벌금액만 늘었다.

  대법원은 지난 8월 국정농단 관련자인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,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상고심에서 원심을 모두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냄에 따라 다시 재판이 이루어질 전망이다.

  최근 최순실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쓴 옥중편지가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.

  '최서원 원장이 박 대통령께 올리는 편지'라는 제목의 서신에서 최씨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죄송함을 구구절절이 토로했다. 대통령은 죄가 없고 모두 자신의 잘못이라고 고백했다.

  최씨는 "대통령 취임 전에 박 대통령 곁을 일찍 떠났다면 이런 일도 없었을 것"이라고 후회의 말도 전했다. 최씨는 "명품이라는 것 하나 없고 늘 차던 낡은 시계하나와 구두도 굽이 다 닳아야 바꾸던 박 전 대통령에게 뇌물이라는 죄를 씌웠다"고 박 전 대통령을 구속한 세력들을 비난했다. 탄핵 이후 작금의 국론분열과 갈등, 반목이 거듭되는 상황을 지적한 최씨는 "박 전 대통령에게 뇌물을 묵시적 청탁이니 무엇이니 하며 꿰맞춘 거짓을 많은 국민이 더 이상 안 받아 들일 때가 곧 올 것"이라고 했다.

  최씨는 편지 말미에 "그동안 죄스럽고 정말 잘못했다"며 "다음생이 있다면 절대 같은 인연으로 나타나지 않겠다"고 다짐했다. 그리고 "이 생이 끝나는 날까지 가슴깊이 내내 사죄 드리겠다"고 용서를 빌었다. 최씨의 편지는 박 전 대통령에 전달됐다고 한다.

  과연 박 전 대통령은 40년 지기에서 한 순간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원인 제공자이나 마찬가지인 최씨의 편지를 읽고 어떤 감정이었을까.

  국정 농단 재판과정에 박 전 대통령은 그동안 법정에 함께 출석한 최씨에게 눈길 한번 주지 않았었다. 박 전 대통령이 최씨의 편지를 받았다는 것은 최씨에 대한 감정이 달라졌음을 의미하는지 모른다.

  현 정부에 대한 국민의 지지율 하락과 더불어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 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들 사이에서도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동정여론이 고개를 들고 있는 것 같다. 이렇게 장기간 옥살이를 해야 할 이유가 있느냐는 반문이 흘러 나온다. 정치권에서도 사면 이야기가 들린다.

  시간이 흐르면서 탄핵 당시 박 전 대통령을 향해 요동치던 민심도 조금씩 변해 그때완 다른 점도 눈에 띈다.

  국민통합 차원에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 논의는 명분이 있는 사안이다.

  아직 파기 환송심이 남아 있지만 박 전 대통령의 형량만큼 그를 옥중에 가두어 둘 수만은 없다.

  그것은 현 정부에게도 큰 부담이다.

  역사의 큰 물결을 뒤돌아보면 인간의 짧은 생에 빚어진 모든 것이 부질없고 덧없을 때가 있다. 그래서 용서와 화해가 더욱 빛나는 것이 아닌가.
대구본사 논설위원 조수호   kua348@naver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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뉴스출처 : 경북신문 (www.kbsm.net)